복사꽃 피고 지고 95

잠 1 일정한 직장이 없는 은퇴자인 나로선 언제든지 졸리면 잔다 낮잠도 초저녁잠도 달콤하다 저녁을 먹고 곧 잠들면 11 경에 깨는데 새벽 1,2시경까지 글을 쓰거나 밤중의 소리를 듣는다 불면증 환자의 특징은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이다 하룻밤 안 자면 죽나?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 오늘 못 자면 내일 자면 된다 임어당(린이탕)은 PEN 크럽 회의 와서도 낮잠을 즐겼다 자고 싶으면 자라 그러나 자려고 애쓰지 마라 아내는 티비를 보다가 끄지 않고 잠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절전을 위해서라면 티비를 꺼야겠지만 아내의 꿀잠을 위해서 그대로 끄지 않고 둔다 그러다 보면 아내는 가끔 눈을 뜨고 티비를 보다가 졸다가 아내의 잠은 불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한 때는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술을 마시고 약을 과다 복용해서 ..

KTX

아빠를 알 듯 말 듯 한 어린 것과 사랑하는 아내를 싣고 포항행 KTX는 떠나가네 사내는 자정 비행기로 머나먼 이국땅으로 떠나야 하는데 다음 휴가 때 까지는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포항행으로 떠나는 임은 KTX 좌석에 기대여 흐느껴 울고 보내는 사내는 KTX 승강장에서 소리없는 가슴으로 울고 철없는 어린 것은 아빠 품에서 안 떨어지려고 울고 울지 마 울긴 왜 울어* 개소리 하네 슬프면 울기라도 해야지 불란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정한 KTX는 떠나가고 서울역 승강장에서 사내는 울어야 하고 해외근로자의 슬픈 현실의 벽 *대중가요

앉아서 오줌 누는 동물

1 앉아서 오줌 누는 동물 40여 년 전 면사무소에서 병무요원으로 방위근무를 했다. 상사라고 할 수 있는 면사무소 직원이 를 칭할 때 항상 쓰는 말이 있었다. 이라고 요즈음은 남자들도 집에서는 이 많다고 한다. 좌식 변기의 카바에 오줌이 묻을 까봐. 사모님들이 그것을 그렇게 좋아한다나. 여자라고 언제나 앉아서 오줌을 누지는 않는다. 샤워할 때는 선채로도 오줌을 누는 경우가 있으니까. 2. 여자들만 소변을 본 후 화장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여자들은 소변을 볼 때 화장지가 필요하다. 구조가 그렇게 생겼으니까. 그러면 남자들은? 탈탈 털어 넣으면 된다. 그러나 전립선이 부은 남자들은 탈탈 털어 넣어도 부족하다. 아무리 탈탈 털어도 잔뇨가 팬티에 묻으니까. 그러므로 그런 남자들도 소변을 본 후 화장지가 필요하..

그것이 산다는 것

열렬히 사랑하다가도 生이별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 까지 살자던 사람과도 死이별하고 때로는 자신이 병마에 시달리기도 한다 어떤 질병은 평생 약을 먹어야하기도 한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날로 더 부자가 되고 명예와 출세를 위해 광분하던 친구는 꿈이 산산이 부서져 술로 세월을 보낸다 그것이 산다는 것, 그래도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살아내야 한다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 희망을 포기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리* *기형도 식목제 에서 차용

온리 유 Only you

당신의 건강을 챙길 사람은 오직 당신 Only you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오직 당신 Only you 당신의 운명을 결정 짓는 것도 오직 당신 Only you 부모 형제도, 배우자도, 자식도 그것들을 책임질 수는 없어 건강만 하더라도 의사는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건강을 챙겨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 Only you 부자로 사는 것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것도 당신 탓 Only you 불가항력적인 것이라도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당신이 Only you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마 자신의 문제는 Only you의 문제이니까 그러므로 아프지 마 건강하게 살아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아 커튼이 내려오면 극은 끝나 그전에 인생을 즐겨 # ㅡ교보문고 판매

네 몸이 명하는 대로 살라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바꾸려한다는 것은 진짜 어려워요. 바꾸려 하지 마. 상대를 한 하면 되니까. 그러나 같이 사는 사람은 상대를 안 할 수 없으니까 서서히 이해 시켜야 해. 말로 아니라 무언의 행동으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해. 배고프지 않아서 밥 먹지 않았고 졸리지 않아서 밤새 깨어 있었다. 이런 나를 아내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내가 잘못된 것일까? 아내가 틀린 것일까? 누군가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쏟지 말자. 서로에게 해로 우니까. 너는 실망할 것이고 상대는 귀찮아 할 테니까. 난로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 하도록. 종교는 자유이다. 종교는 퍼소날 한 것이다.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일요일 날 반드시 교회나 성당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가고 싶지 않은데 예배가 신령과 ..

우환폐렴 시대 1년

2019.1.20. 중국으로부터 우환폐렴 환자 국내 유입 1.24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부터 1년 그러부터 일상이 멈춰버렸다 할 일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다ㅡNothing to do 갈 데도 없고 갈 수 있는 곳도 없다 ㅡNO where to go 만날 사람도 없고 만날 수도 없다 ㅡNobody to meet 그저 술이나 마시고/담배나 피고/ 잠이나 자자 코로나에 속 탓나요 작년(2019) 술 ㅡ담배 소비 사상 최대 규모 늘어 (동아일보 2021.1.6.) 그렇게 2020.1.20.~2021.1월은 갔다 실종된 세월이여 정신과엔 우울증 환자만 늘고 자영업자는 폐업하고 Corona Blue #신간 ㅡ교보문고 판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