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 그대 나를 깔고 앉아도 좋아요 나는 그대가 깔고 앉으라고 태어난 몸이니까요 다만 일어설 때 저를 제자리에만 놓아 주세요 다른 사람도 깔고 앉을 수 있게 나는 그대가 깔고 앉아도 아무 것도 그대에게 요구하지 않아요 우리 사이 깨끗하면 되니까요 사랑한다면 무엇을 요구하는 게 아니죠 다만 나에게 상처만 주지 말아요 사랑은 상대방을 hurt하지 않을 터이니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ㅡ교보문고 판매 중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25
내 인생의 적재 중량 내 육체의 적재 중량 55kg 과식과 운동 부족으로 5kg 오바 내 정신의 적재 중량은 이미 풀 이제는 온갖 잡동사니를 버리고 비워내야 할 판 내 사랑의 적재 중량은 너까지 더 이상의 사랑은 내게 없어 #신간 ㅡ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신간 ㅡ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좋아요10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24
인생에는 가정법이 없다 인생에는 if가 없다 원인과 결과만 있을 뿐이다 아내는 곧잘 그 때 그랬더라면 하고 가정을 하는데 인생에는 가정법이란 없다 중고등 시절 그렇게 머리 아프게 했던 가정법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가정법 과거완료형 ‘‘만약 ~했더라면 ~했을 텐데 ’’은 문법시간에 배웠던 것처럼 과거의 상황과 반대되는 사실이다 그때 대치동 땅에 투자했다면 큰돈을 벌었을 텐데 투자를 안 했으니 못 벌었다는 뜻이다 막막한 세상 생각만으론 가정을 함으로써 오늘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모른다 상상은 자유요 위안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가정은 생각 속에 있고 현실은 팩트이다 잘 살아왔건 못 살건 if만으로는 해명이 안 된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원인)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결과)이니까 # # ㅡ교보문고 판매 중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24
신시(身施)와 산제사 석가가 말한 무재칠시無財七施 중에 身施라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바울은 산제사를 강조하였다 둘 다 몸을 드리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곡해해서 잘못 적용하면 이단이 될 수 있다. 드릴 재산이 없어 몸을 드린다는 부처의 신시(身施)와 어떤 제사보다 자기 몸을 산제사로 드리라는 바울의 말은 일맥상통하다 그러나 이것을 이용해서 신자들의 몸을 요구하는 사교가 되면 크게 벗어날 뿐만이 아니라 이단이 되는 것이다 행여 이것을 빌미로 하여 신자들의 몸을 요구하는 종교 집단은 없을까? 스스로 자신의 몸을 드리는 신도는 없을까? 정말 없을까?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23
간격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간격이 있어야 하듯 사람들 사이에도 거리가 있어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나무들이 살 수 없듯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 그것은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 사이에도 똑같아 인간은 결점 투성이어서 멀리 있을 땐 안 보이던 결점이 너무 가까우면 보이게 되어 있어 간격을 두고 있을 땐 향기 나는 관계도 너무 가까우면 땀 냄새나는 것이 인간 사이야 그러므로 아무리 좋아해도 너무 가까이는 가지 마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도 가까이가 문제가 될 수 있어 가까이하면 전기 통하게 되어 있거든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23
잃어버린 순진무구함 어린애들은 순진무구하다 (the innocence of childhood) 우리는 어린애 같은 순진무구함을 잃어버렸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가식 없는 어린애의 순진무구함 가식이란 어른들의 세계다 어린애의 순진무구함, 나이를 먹을수록 이 순진무구함을 잃어버린다. 순진무구함을 잃어버리게 하는 데는 잘못된 교육과 문화의 탓이다. 어른들에게 성 개방은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지만 초등학교 1,2학년 까지 단체로 화장실에서 야동을 보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나는 희랍인 조르바와 장자를 흉내 내어 살고자 하였다 그런데 왜 그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비록 타락하고, 퇴행을 저지르지만 아직도 내게는 어린애 같은 innocence 는 있다. 가식 없이 살고자 한다. 동심의 세계에 살고자 한다.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22
잊혀진 이름으로 한 때는 나를 ‘My better half’라고 부르던 사람도 오빠 오빠하며 따르던 여자애들도 지구 끝까지라도 나를 잊지 않고 따라 오겠다던 이들도 이제는 모두 가고 잊혀진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떤 때는 기억한다는 것보다 잊혀진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잊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것보다는 잊는 것이 마음 덜 아프니까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언뜻언뜻 떠오르는 이름은 어쩔 수 없다 그게 사람의 일이고 기억이라는 것인데 어떻게 기술사의 모자처럼 까맣게 지울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맺지 못 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Let bygones be bygones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니까 잊혀진 이름으로 다시는 부르지 말자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19
친구와 아는 사람을 구분하자 친구(friend)라면 자기 속의 아픔을 함께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아는 사람(just known people)은 말 그대로 아는 사이일 뿐이다 세상에는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다. 다수의 아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Aristoteles는 ‘모든 사람에게 친구는 단 한 사람에게도 친구가 될 수 없다’ A friend to all is a friend to none 고 했다 또 그는 ‘친구란 제 2의 자신이다 ’라고도 했다 A friend is a second self. 나는 친구란 나의 더 나은 반쪽이라 부른다. A friend is my better half. 친구는 성별, 국적, 나이를 초월해서 있을 수 있다 A girl friend, A boy friend 라고 하지 않는가..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17
그녀의 사생활 그녀라고 사생활이 없겠는가? 중년의 여자들이 원하는 건 hus 보다 자유스럼이다 거기에 더하면 쇼핑을 같이 갈 딸이다. 은퇴하여 삼식이 노릇하는 hus는 낙제점 일 뿐 그러므로 그녀가 밖에 나갔다 왔을 때 꼬치꼬치 캐묻지 말고 행여 밖에 있는 그녀에게 전화하지 마라 그녀의 휴대폰을 넘겨보려 하지 말고, 비망록을 뒤져보지 마라 그녀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마라 그녀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Do not invade her privacy Respect her privacy Do not ask her where she has been Do not mind whom she met Do not mind what she did outside That is her freedom, her privacy She is also a..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16
뽕 따러 가세 누에를 키우던 시절 삼순이는 삼식이가 만나고 싶을 때 마다 뽕바구니 옆에 끼고 뽕밭으로 뽕 따러 갔다 아줌마가 된 삼순이 요즈음은 임을 만나고 싶으면 쇼핑백을 들고 마트나 백화점으로 간다 그 옛날엔 사랑을 나누려면 뽕밭과 보리밭밖에 었었는데 요즈음은 사방에 사랑을 나눌 곳이 즐비하다 복사꽃 피고 지고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