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시인 21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ㅡ한, 영 비교본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복사꽃이 피었다 다시 봄이다 해 마다 복사꽃 필 때마다 나는 봄 앓이를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프지 말자 복사꽃이 지고 있다 복사꽃이 지더라도 슬퍼하지 말자 꽃이 져야 탐스러운 복숭아를 맛 볼 수 있으니 무엇이든 핀 것은 져야 열매를 맺는다 우리도 언젠가 질 텐데 질 때 무슨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이 세상에 희망 하나 던져줄 수 있을까? Whenever peach blossom blooms and falls Peach blossom blooms It’s Spring again Every year when peach blossom blooms I suffer from Spring fever But now never again fall in ill Peach blossom is ..

카테고리 없음 2022.03.22

일생(一生)

일생 누구나 한 번 산다는 것(一生)이다 잘 살아도 한 번 못 살아도 한 번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한 번 산다는 것이다 Jesus처럼 죽었다 부활한 경우는 제외하고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도 있지만 여자만 참을 수가 없도록 괴로워도 슬퍼도 사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도 선술집에서 밤 늦게 마시는 소주잔에 눈물 고인다 누구나 한 번 살다가는 일생 내일이란 백일몽에 속아서 하루하루 살아도 그래도 사는 것은 산다는 것은 죽음보다 나아서 사는 것이 아닐까? 꽃이 피면 같이 웃고, 아이들 재롱으로 위안 삼으며 심각하게는 살지 말자, 치사하게는 살지 말자 우리 한 번 사는 것처럼 살자, 안 그래?

카테고리 없음 2022.03.03

아프지 마 , 아프면 지는 거야

이 험한 세상 돈이야 많건 적건 아프지만 않으면 살 수 있어 삶이란 전쟁터에서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려도 아프면 지는 거야 병마(病魔)라고 하지 않더냐?? 병 앞에선 천하장사도 소용없어 그러니 부디 아프지 마, 건강검진 거르지 마 아프지 않으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는 게 인생이야 찢어지게 가난해도 아프지 않으면 살 수 있어 중병에 걸려 죽어 버리면 모든 것이 끝이야 제발 아프지 마, 아프면 지는 거니까 #졸저 최신작(2022.1.4 발행) 에서 #고암 박종복 시강의 ㅡ펀한 시문학 ㅡ수강생 모집 :2022.2.6 23시 마감 #수강신청 방법 ㅡ영등포구청 ㅡ영등포구청 ㅡ통합 예약 ㅡ평생교육 ㅡ펀(Fun)한 시문학 선택 수강신청 #고암 박종복 시인 작품선 : 복사꽃 피고 질 때마다 /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카테고리 없음 2022.01.27

어떤 사람에게는 집은 감옥(cell)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집은 오두막(hut) 누군가에게는 성(castle) 연속극에 나오는 집은 penthouse 누구나 크고 비싼 집을 원한다 바둑에서는 집이 많은 사람이 이긴다 한 집이라도 더 많이 얻으려고 피터지게 싸우는 기사(棋士)들은 부동산시장에서 더 크고 더 좋은 집을 구하려고 광분하는 복부인들을 생각나게 한다 영국 사람의 집은 그의 성이다* Apartment는 선진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늘리는 수단 평생 집 한 칸을 가지지 못하고 결혼생활도 하지 않았던 공초 오상순… *An Englishman's house is his castle.

자정에서 조간신문이 올 때 까지

자정이 넘어 서재에 앉으면 자유가, 고요함이 홀로 깨어있는 밤이 좋아라 그 무엇을 위해서 여태 자지 않고 있나? Nothing 오직 나만의 시간 벌거벗은 나와 대면하게 될지니 그 누구의 간섭도 허용치 않는 마치 山寺인 듯, 수도원의 獨房인 듯 여기에 캔 맥주 하나 곁들이면 李白이 따로 없네 맥주를 마시면서 메모장을 들쳐보는 것은 삼여지설(三餘之設)의 하나를 만끽하는 것

새는 울지 않는다

새는 울지 않는다 새는 노래할 뿐이다 Birds sing 닭이 운다고? 꼬끼오 꼬끼오 닭은 소리칠 뿐이다 소는 송아지와 떨어질 때, 도살장으로 끌려갈 때 눈물을 보인다 개는 멍멍 짖을 뿐이다 사람들은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울고 엉엉 소리내어 울고, 흐느끼며 울고 눈물은 보이지 않으나 심장이 떨리도록 오열하고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로 울고 시인은 詩로 울고 눈물보다 더 인간적이고, 정직하고, 순수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신간 ㅡ어쩌다 마주친 ㅡ노트북 같은 인생이라면 ㅡ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ㅡ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교보문고 판매 중 ^^^

집 밖의 여자

집 밖의 여자란 죽음보다 쓰다 그는 올가미, 그 마음은 그물, 그 손은 굴레이다* 나는 집밖의 여자란 독버섯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겉모습에 속지말자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독을 품고 있어 먹으면 죽는 정 주지 말자 집 밖의 여자에게 혹은 street girls, 혹은 bar girls, 혹은 another men's wives 여자란 unbelievable animals 그들이 노리는 것은 네 지갑이지 정이나 사랑 따위는 안중에 없다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카톡 한 줄, 문자 몇 마디로 떠나는 것이 집 밖의 여자이다 좋아할 땐 언제고 ME TOO는 웬 말이냐? #신간 산문집 ㅡ어쩌다 마주친 :교보문고 판매 중 *코헬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