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자정에서 조간신문이 올 때 까지

koarm 2021. 8. 29. 11:56

자정이 넘어 서재에 앉으면

자유가, 고요함이

홀로 깨어있는 밤이 좋아라

 

그 무엇을 위해서 여태 자지 않고 있나?

Nothing

 

오직 나만의 시간

벌거벗은 나와 대면하게 될지니

그 누구의 간섭도 허용치 않는

마치 山寺인 듯, 수도원의 獨房인 듯

 

여기에 캔 맥주 하나 곁들이면

李白이 따로 없네

 

맥주를 마시면서 메모장을 들쳐보는 것은

삼여지설(三餘之設)의 하나를 만끽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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