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신촌으로 가면

koarm 2021. 8. 29. 09:02

신촌역 1번 출구를 나와 현대백화점 뒤 골목 안

Patio라는 카페에 가면*

조그만 정원도 있고 그림도 전시되어 있고 차도 마실 수 있어요

 

Patio

안뜰, 강아지도 병아리도 노닐던 안뜰

그 안뜰에 홀로 앉아 있노라면

안개처럼 밀려오는 상념들 mr 모진 풍상을 용케도 잘 견뎌왔구나

이제 여기서 돌아가고 싶은 날도 없고,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고 싶은 기억도 없다

그래, 괜찮아, 네가 살아온 인생, 상처투성이었지만 이젠 다 아물었잖아

그 상처

 

Patio에서 나와

조금 돌아가면 김현식 시인의 사랑 했어요가 새겨진 시비를 만날 수 있다

 

정말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거예요 그대

 

 

*Patio~안뜰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신간

 어쩌다 마주친

노트북같은 인생이라면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교보문고 판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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