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비어 있어야
피리가 될 수 있듯이
비우고 또 비워서
치허(致虛)에 이르라고
스승은 말했다
무념(無念)
무상(無想)
무욕(無慾)
아무 것도 아닌 것(Nothingness)
그 누구도 아닌 사람(Nobodiness)
가 되라고 스승은 강조하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
대나무가 아닌 고목이 되었고
온갖 잡념과 물욕 투성이의
인간쓰레기가 된 자신을 본다
#시간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16쪽
#자매지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ㅡ교보문고 판매 정가 10,000원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서울도서관 열람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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