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苦와 解脫

koarm 2021. 4. 29. 01:26

점심을 먹고 나서 이빨 사이에 음식이 끼면

그렇게 불편할 수 없다

그러나 양치질을 하거나 치간 칫솔로 그것을 빼내면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란 이빨 사이에 낀 음식과 같다

解脫이란 그것을 빼낸 후의 시원함이다

 

#孤岩박종복시인 작품집

노트북같은 인생이라면

어쩌다 마주친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복사꽃 나무는 일곱 번 핀다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고독은 나의 운명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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