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남향집의 겨울날 오후

koarm 2021. 3. 22. 13:07

아내가 멀리 여행 가고

혼자 국물 데워

술 한 잔에 점심을 먹는다

난방을 한다

음악을 크게 튼다

거실에 앉으니

햇볕이 따스하다

밖은 영하 십도라는데.

 

당신 때문에 우는 게 아니야

내린 비에 젖었을 뿐이야

상처만 남기고 떠난 님인데

바보처럼 내가 왜 울어

애절하게 부르는

정정아의당신 때문에

 

햇볕 받으며

월간 시인동네 과월호에서

김언희 시인의 시를 읽는다

죽여준다정말죽여줘신옥보단3D로보니온세상이 육포지극락보감이네

그녀의

Eleven Kinds of Loneliness의 한 구절.

 

#박종복시인 시선집

  노트북같은 人生이라면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복사꽃 나무는 일곱 번 핀다

 

#박종복시인의 산문집 ㅡ어쩌다 마주친

 

ㅡㅡㅡㅡ교보문고 판매 중

 ㅡㅡㅡㅡ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서울도서관, 국립전남대학교 도서관 열람가능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거리 담배집  (0) 2021.03.23
방황  (0) 2021.03.22
괜찮다 이만하면 괜찮아  (0) 2021.03.22
대림동 골목길  (0) 2021.03.22
사랑한다는 것은  (0)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