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지고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koarm 2020. 10. 4. 09:08

아침에 눈을 뜨다. 오 하나님, 오늘 하루도 또 제게 허락하셨군요. 감사합니다. 아멘.

안방에서 잔 아내의 안부를 묻는다. 그녀도 눈을 떴다. 할렐루야. 그녀도 살아 있다.

 

지난밤을 못 넘기고 죽거나, 앰뷸런스에 실려간 사람도 있을 것이다. Man is mortal.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혹은 병으로, 혹은 사고로, 혹은 재난으로. 그러니 밤새 안녕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밤새 아무 일 없이 살아 있으니 오늘도 힘차게 살아 보는 거다. 산다는 것이 이렇게 가슴 뛰는 것을. 아무리 고달픈 삶이라도, 설령 가난하더라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자. 자신의 육체에게 살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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