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방은 낯 동안 커튼이 쳐 있고
커튼을 젖히면 사과 썩는 향기가 난다.
한 때는 젖과 꿀이 흘렀는데
이제는 메말라 향기만 남았다.
어떤 여자들의 방에는 실리콘이 살고 있다.
보다 더 큰방, 예쁜 방을 꾸미기 위한 가짜 방.
그녀는 큰 방은 아니지만
내츄럴한 방에서 두 아이와
한 큰 아이를 키웠다.
하자 공사를 해
한 방이 조금 작아졌지만
포근하고 아늑한 방
큰 아이는 여전히 그 방에서 놀기를 좋아 한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는 그녀의 방
오늘도 사과 썩는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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