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외등

koarm 2020. 4. 19. 04:50

모두가 잠든 밤

외로이 불을 밝히고 있는 너

너라고 졸리지 않겠느냐

나라도 깨어있어 너의 동무가 되어줄까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잠 못 드는 친구들

너희도 오라

밤 하늘의 금성 너도 오라

우리 함께 이 밤을 비추자

그리하여 뿌우연 아침이 눈을 떠

외등이 꺼지면

그때 우리는 잠자리에 들자

낮은 활동하는 시간, 밤은 쉬고 자는 시간이라지만

그건 팔자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들에게는 밤을 새워 가야할 먼 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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