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밤늦도록 이야기 하다
돌아오면
반겨주는 아내도 자식도 없는
꼬리를 흔드는 애완견마저 없는
3동 603호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들고
소파에 앉으니
외로움이 밀려 온다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환장할 그 무엇이 무서워
한 평생을 빈집을 지키며 살았건만
오늘 따라 따뜻한 가정의 온기가 아쉽게 느껴지는 건
나이가 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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