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는 아니지만
살생계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풀 한 포기, 나무 가지 하나, 날벌레라도 죽이지 않는다
모든 생명 있는 것— 동물이건 식물이건—살아 있는 것은
소중하다
내 삶이 소중하듯
삶은 최고의 선물이다 인간에게만이 아니라 이 세상 만물
에게도
예전에는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지만
꽃다발이 꽃을 죽이는 것 같아
이제는 꽃다발 대신 꽃 화분을 선물한다
날벌레가 날아다니면 아내는 파리체로 잡지만
난 내게 공격을 하지 안 하면 죽이는 대신 쫒는다
아파트 나무를 전지하는 걸 보면
전지가 나무를 사랑하는 것일까 나무를 아프게하는 것일까
한참 생각한다 전지는 사람들이 머리를 커트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을까 나무는 전지 당하면 속으로 울고 있지는 않을까…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넵둬부러* (0) | 2020.02.17 |
---|---|
기다림과 희망 (0) | 2020.02.17 |
가을이 네게 어떻게 왔드냐고 (0) | 2020.02.17 |
보름달 (동시) (0) | 2020.02.17 |
구멍(穴) (0) | 2020.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