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측으로 부터 부고가 가기 까지는
전화나 카톡이 없어도
글을 올리고
죽었다는 소문이 없으면
난 죽은 게 아니니까
슬퍼하지도 섭섭해 하지도 말아라
나도 너처럼 또한 삶의 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끼고 있구나 생각하렴 *
저명 인사가 아니므로 매스컴에 나의 죽음의 소식이 실리지도
내 아이들이 돈 내고 부고를 실을 것도 아니니까
아무 소식이 너무 오랫동안 없으면
그때가서 내 생존 여부르 확인해 보렴
*유치환 생명의 書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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