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봉숭아 4

koarm 2021. 3. 28. 19:52

살아오면서

무섭게 어려운 시절도

이를 악물고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다

 

몇 차례는 지병으로

한 때는 청춘의 시뻘건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발가락 사이의 무좀처럼

장마철 화장실 곰팡이처럼

그렇게

용케도 죽지 않고 이겨냈다

 

생존에의 치열한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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