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새벽에 일어 반야심경 독경 소리를 듣는다

koarm 2021. 3. 6. 06:52

처자식을 버리고

친구와 스승을 배신하고

석가와 예수까지 죽이고 나면

나는 무엇이 될까

나의 는 속된 넋두리를 벗을 수 있을까

 

내 삶은

내 삶은 일체의 괴로움이 사라지고 (能除一切苦)

헛되지 않는 진실이 될 수 있을까 (眞實不虛)

깨끗하다 더럽다는 구분도 사라지고 (不垢不淨)

늙고 죽는다는 것도, 늙음과 죽음도 없는 경지에도 도달할 수 있을까

(無老死 亦無老死盡)

 

반야심경을 달달 외우고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그것마저 까먹으면

홀로 설 수 있을까

새벽 3시 홀로 일어 반야심경 독경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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