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運柩
어머니의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운구 한다
여덟 명이 들어도 무거운 관
얼마나 무거운 삶을 살다 가는 것일까
그가 살아 온 인생의 무게
내려놓지 못하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고자 하는 욕심
공수래공수거라 했는데 이처럼 많은 것을 남기고 갔는가
죽은 후에 운구하는 자손들을 위해서도
살아있을 때 허접데기 다 털어내야 한다
버릴 것이 더 이상 없을 때까지 버려야 한다
그리고 깃털처럼 가볍게 가야한다
염 할 때 자식들이 주는 노잣돈마저 사양해야 한다
#시집 ㅡ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시집 ㅡ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시집 ㅡ노트북 같은 인생이라면
#산문집 ㅡ어쩌다 마주친
ㅡ교보문고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