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회귀열

koarm 2020. 12. 17. 11:17

21세기 사람답게

생각하고

열여섯 일곱 소녀 소년 수준에서

글 쓰란다

 

하지만 난 자꾸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시도 통 새것은 읽히지 않는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광주학생회관 계단을

오르내리던 시절이 그립고

 

그 때 읽었던 청마의 시가 다시 읽고 싶고

막걸리 잔을 두들기며

불렀던 이난영의목포의 눈물,

서투른 남도소리가

다시금 부르고 싶고

이제는 명을 달리 한

형님 누나 어머니가

몹시도 보고 싶어지는 건

순전히 회귀열이다

 

# 신간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70쪽

# 신간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ㅡ교보문고 판매 중 각권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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