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람답게
생각하고
열여섯 일곱 소녀 소년 수준에서
글 쓰란다
하지만 난 자꾸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시도 통 새것은 읽히지 않는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광주학생회관 계단을
오르내리던 시절이 그립고
그 때 읽었던 청마의 시가 다시 읽고 싶고
막걸리 잔을 두들기며
불렀던 이난영의‘목포의 눈물’이,
서투른 남도소리가
다시금 부르고 싶고
이제는 명을 달리 한
형님 누나 어머니가
몹시도 보고 싶어지는 건
순전히 회귀열이다
# 신간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70쪽
# 신간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ㅡ교보문고 판매 중 각권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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