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모음 -곁에 없으면 더욱 그리워질까

손자 손녀에게 좋은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

koarm 2020. 12. 12. 19:02

손자 손녀에게 좋은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나의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작고한 뒤로도 오랫동안 정정하게 활동하셨으며 97세의 연세에 저세상으로 가셨다. 아버지는 6·25 때 빨갱이들에게 심하게 맞아서 항상 골골 했던 기억밖에 없는 반면 할아버지는 건강하시고 인심도 후덕하셨던 것으로 나의 자랑거리였다.

내가 장성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처가에 장인어른도 우리 집처럼 일찍 작고하시고 안 계셨다. 나중에 딸과 아들을 낳아 길렀는데 내 아이들이 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것, 내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외할아버지라 부르고 따를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이제 나도 은퇴하고 아이들을 결혼시켜 현재 외손자 한 명과 외손녀 그리고 친손주가 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나이지만 나는 내 아이들의 아이에게 내 아이들처럼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손자 손녀 (친손자건 외손자건)에게 좋은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 자식에 비해 손자가 그렇게 예쁘다는 것은 손자를 가져보지 않는 사람들은 모른다. 자식을 키울 때는 사회생활로 여러 가지 바쁘고 경황 중에 키웠다면 손자는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기 때문인지 모른다 비록 좋은 아버지도 좋은 남편도 아니었지만 좋은 할아버지는 꼭 되고 싶은 게 나의 바람이다.”

 

                            100년 후에는

                               내가 어떤 자동차를 몰았었는지

                                     내가 어떤 집에서 살았었는지

                                          내가 얼마나 돈이 많았었는지

                                               내가 어떤 옷을 입었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100년 후에는

                          세상이 좀 더 나아질 겁니다.

                   왜냐하면 나는 한 아이를

            사람답게 만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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