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지고
디리트키나 백스페이스바로 오타를 지운다
노트북 같은 인생이라면
내 청춘의 오점들을 흔적도 없이 지우고
새로 쓸 수 있을 텐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을 텐데
생을 좀 더 가볍게 살았을 걸
데스크탑 같은 인생의 무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