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지고

웃으면서 가자

koarm 2020. 7. 5. 02:56

잘 살아온 사람은

가을에 노오란 은행잎이 하염없이 떨어지듯

봄이 되면

장갑을 벗듯

 

때가 되면

인생이란 외투를

살포시 벗어 놓는다

 

그가 올 때는 그는 울고

세상은 웃었지만

그가 갈 때는

주위 사람들은 울고

그는 웃으면서 간다

 

나도

때가 되면

그렇게 웃으며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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