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koarm 2020. 5. 22. 23:38

일정한 직장이 없는 은퇴자인 나로선

언제든지 졸리면 잔다

낮잠도 초저녁잠도 달콤하다

저녁을 먹고 곧 잠들면 11 경에 깨는데

새벽 1,2시경까지 글을 쓰거나

밤중의 소리를 듣는다

 

불면증 환자의 특징은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이다

하룻밤 안 자면 죽나?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 오늘 못 자면 내일 자면 된다

 

임어당(린이탕)은 PEN 크럽 회의 와서도 낮잠을 즐겼다

자고 싶으면 자라

그러나 자려고 애쓰지 마라

 

아내는 티비를 보다가 끄지 않고 잠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절전을 위해서라면 티비를 꺼야겠지만 아내의 꿀잠을 위해서 그대로 끄지 않고 둔다

그러다 보면 아내는 가끔 눈을 뜨고 티비를 보다가 졸다가 아내의 잠은 불연적적으로 이어진다

 

한 때는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술을 마시고 약을 과다 복용해서 심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지금은 밤의 적막이 더없이 좋다

어느정도 잠에 대헤서 자유를 얻었다

Freedom from sleeping

 

잠자리에 누워 잠이 들지 않으면

계속 누워있지 말고 다른 일을 해야한다

담배를 피우러 밖에 나갔다 오거나 일기를 쓰거나

그러나 아무리 밤의 적막이 좋아도

조간신문이 올 시간이면 자야한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

 

절대로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은 가지지 말자

만약 언제 잠 드는지 알아보려 하면 잠 들지 못 할 것이다

잠은 의식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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