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목숨 1

koarm 2020. 4. 18. 21:58

박서방 죽고 싶네

일말의 진심이야 있겠지만 노인이 죽고싶다는 말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

장모는 여러 가지 병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혈전으로

다리가 통통 부었다

인명은 재천이지요

죽을라면 접시물에도 빠져 죽는다고 안 합디까

백수를 누릴꺼요 언니

상한 갈대도 꺽지 아니 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아니 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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