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관한 시 봄비 고암 박종복 봄에 내리는 비는 머리 위로 오지 않고 처녀의 가슴으로 내린다 소리 없이 처녀의 젖꼭지만 살짝이 건드리고 마음만 싱숭생숭하게 해놓고 그렇게 봄비는 간다 속절없이 나는 봄비이다 결코 그 처녀를 울리지는 않으리라 안아만 주고 가리라 기약 없이 #졸작 p 72 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