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산 자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김소월
1902년 평안북도 구성 출신, 본명은 정식
1915 오산학교 중학부 입학 ~교장 조만식, 김억교사
1925 그이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 출판
조부의 광산사업 실패, 동아일보 지국 실패후 술에 의존했꼬 지뱡을 앓음
1934년 처지를 비관 아편으로 음독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