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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자

koarm 2022. 10. 17. 01:42

내려놓자

 

 

세상 번뇌도 증오도 억울함도 모두 내려놓자

명색이 詩人이 세상 잡것들과 상종해서야 되겠느냐?

 

세상은 하고 추하여라

백로야 까마귀 굴에 가지마라

너 또한 검어질까 하노라*

 

이 불의한 시대에 홀로 정의를 위해 싸운다고?

넌센스 그들은 총칼을 가지고 있고

너는 왜소한 풀뿌리에 지나지 않는다.

 

정의란 없다.

정의라고 부르는 것은 가진 자의 편이고

검경도 믿을 수 없다

돈과 권력이면 사람이 죽어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공화국

 

*한국시조선 <까마귀 싸우는 골에>

정몽주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