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 이관수
눈이 내리네
함박눈이
염색한 머리
우습게 여기고
차분히 짓밟네
종로 보석상을 희멀건히 바라보는
노숙자의 눈처럼
기운 빠진 거리를 휘젖고 흩날리는
눈이 내리네
봄눈이
가로수 가지마다 피는 꽃
방긋이 다가와
입술을 포개네
송곡 이관수
눈이 내리네
함박눈이
염색한 머리
우습게 여기고
차분히 짓밟네
종로 보석상을 희멀건히 바라보는
노숙자의 눈처럼
기운 빠진 거리를 휘젖고 흩날리는
눈이 내리네
봄눈이
가로수 가지마다 피는 꽃
방긋이 다가와
입술을 포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