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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의 시 ㅡ정교원의 <그 봄들로 나가자>

koarm 2022. 2. 28. 21:51

수강생의 시

 

그 봄들로 나가자

정교원

 

들로 나가자 친구야

아지랑이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그 봄들로 나가자

 

냉이 꽃, 꽃다지 꽃, 계란 꽃 품은 망촛대

스멀스멀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봄들로 나가자

 

털퍼덕 들판에 앉아

해 어스름 녘 까지 쑥 뜯으며

쑥덕쑥덕

머리 맞대어 봄 이야기 풀어내고

봄 햇살 나른하게 넘어가는 동산

어깨동무하고 봄노래 가득 담아 돌아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