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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의 시 ㅡ송곡 이관수 <덧없어라>

koarm 2022. 2. 25. 18:18

덧없어라

 

송곡 이관수

 

이별의 꼭지점을 돌아

다 도려 낸듯한 아픔도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부모 여윈 한없는 슬픔으로

회한의 걸망을 지고 온 고통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온 재산을 다 날리고

벼랑 끝에서 허덕이던 날들도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죽을 둥 살 둥

끄트머리에서의 곡예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유정도 무정도

둘이 아니고 하나인 것을

놓아 버리면 다 얻는 것을

 

어이 이리 아둔하여

자정 넘어 새벽 까지

두리번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