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어라
송곡 이관수
이별의 꼭지점을 돌아
다 도려 낸듯한 아픔도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부모 여윈 한없는 슬픔으로
회한의 걸망을 지고 온 고통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온 재산을 다 날리고
벼랑 끝에서 허덕이던 날들도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죽을 둥 살 둥
끄트머리에서의 곡예
세월 지나니 덧없어라
유정도 무정도
둘이 아니고 하나인 것을
놓아 버리면 다 얻는 것을
어이 이리 아둔하여
자정 넘어 새벽 까지
두리번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