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의 시
어느 겨울비 오던 날인가, 봄비 오던 날인가
정교원
대보름 하루 앞 둔
봄빛 머금은 겨울비 오던 날
박꽃 같던 내 친구 희순이
어느 겨울비 오던 날인가, 봄비 오던 날인가
그 빗속에 어리다가 사라지네.
서른다섯 청춘이
두 쌍둥이 딸 보듬지도 못 하고 떠남은
얼마나 가슴 아픈 것인지
두 손녀 할미 된 내게
그 마음 차올랐다
빗물 되어 떨어지네.
수강생의 시
어느 겨울비 오던 날인가, 봄비 오던 날인가
정교원
대보름 하루 앞 둔
봄빛 머금은 겨울비 오던 날
박꽃 같던 내 친구 희순이
어느 겨울비 오던 날인가, 봄비 오던 날인가
그 빗속에 어리다가 사라지네.
서른다섯 청춘이
두 쌍둥이 딸 보듬지도 못 하고 떠남은
얼마나 가슴 아픈 것인지
두 손녀 할미 된 내게
그 마음 차올랐다
빗물 되어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