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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조금은 휘청거려도 되

koarm 2021. 12. 15. 02:03

네 인생 조금은 휘청거려도 되

술 취한 사람처럼

이 험한 세상 어떻게 휘청거리지 않고

맨 정신으로 살 수 있나

 

흔들리면서 피는 꽃처럼*

조금은 흔들려도, 휘청거려도 좋아

한 송이 꽃을 피울 수만 있다면

 

정도正道만 걸어왔다면

이제 조금은 非道를 기웃거려도 되

정도에서 벗어나 조금은 휘청거려도 좋아

누가 아는가 정도가 인지 비도가 인지

휘청거리며 살아보지 않는 사람은 모르리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