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 있는 수용소에서 하루 분 담배 3 까치, 삼시 세끼로
얼마나 보냈는지는 기억하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부른 경찰에 붙들려 타의에 의해
감금된 잃어버린 내 젊은 날
사면이 철창으로 막혀버린 자유가 없는 곳, 탈출을 꿈꾸며 젓가락을
시멘트 바닥에 문질러 뽀쪽하게 만들려고 했던 자유에의 몸부림
이제 방종이라 할 수 있는 자유가 내게 최고의 가치이다.
그 자유를 찾고자 강진 원룸에서 홀로 한 달 보름을, 충청도 여명사애서
4박 5일, 고성 아빠스 수도원에서 5박 6일, 그것으로 풀 수 없으면
disappear without trace, 창녀촌으로, 바람난 유부녀와 상관……
내 방황과 방랑은 淑이를 무척 힘들게 했다. 변명을 하자면 낸들 내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었노라고
그동안 10여권의 책을 내놓았다. 마치 분풀이 하듯.
스스로 봐도 다시 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작품도, 쓰레기 같은
글도 있다.
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다시 한 번 시집을 내놓겠다니 가소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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