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볼펜 도둑, 책 도둑 , 우산 도둑

koarm 2021. 5. 26. 16:22

나는 도둑놈이다

우체국에 갔다. 집에 오려고 보니 내가 가지고 갔던 우산이 보이지 않았다

우산 꽂이에 꽂혀 있는 우산 중 제일 좋은 우산을 쓰고 집으로 걸어왔다.

집 근처에 왔을 때 우체국 여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우산 가져가지

않았냐고. 그런 일 없다고 단호히 부인하고 집으로 왔다.

 

해외여행을 가면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영어 소설을 잔뜩 훔쳐 온다.

병원이나 사무실 같은 데 가면 마음에 드는 볼펜을 무단히 가지고 온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 라고 한 옛말은 틀린 말이 되었다. 엄연히 볼펜 도둑이든

책 도둑이든 우산 도둑이든 도둑은 도둑이다. 좀 귀여운 도둑이라고 할까.

하였든 나는 수차례 볼펜과 책, 우산을 절도한 전과자이다

 

 

'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d's will  (0) 2021.05.26
5월은  (0) 2021.05.26
물소리 2  (0) 2021.05.26
탐욕은 죄이다  (0) 2021.05.26
기생충 같은 너  (0)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