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둑놈이다
우체국에 갔다. 집에 오려고 보니 내가 가지고 갔던 우산이 보이지 않았다
우산 꽂이에 꽂혀 있는 우산 중 제일 좋은 우산을 쓰고 집으로 걸어왔다.
집 근처에 왔을 때 우체국 여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우산 가져가지
않았냐고. 그런 일 없다고 단호히 부인하고 집으로 왔다.
해외여행을 가면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영어 소설을 잔뜩 훔쳐 온다.
병원이나 사무실 같은 데 가면 마음에 드는 볼펜을 무단히 가지고 온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 라고 한 옛말은 틀린 말이 되었다. 엄연히 볼펜 도둑이든
책 도둑이든 우산 도둑이든 도둑은 도둑이다. 좀 귀여운 도둑이라고 할까.
하였든 나는 수차례 볼펜과 책, 우산을 절도한 전과자이다
'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d's will (0) | 2021.05.26 |
---|---|
5월은 (0) | 2021.05.26 |
물소리 2 (0) | 2021.05.26 |
탐욕은 죄이다 (0) | 2021.05.26 |
기생충 같은 너 (0) | 2021.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