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꿈은 꿈이다

koarm 2021. 4. 24. 12:19

꿈은 꿈이다 어디까지나

현실은 야박할 뿐

 

고향에 낙향하여 진돗개 암수 한 쌍을 키우며

살고자 했던 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너지고

5일 천하가 되었다

다시 서울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올라왔다

왜 집을 나두고 고생하려 하느냐는

누나들의 만류를 무시하고 고향을 찾아왔지만

고향무정

반기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처자식이 있는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역시 꿈은 꿈일 뿐이다

꿈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만한 댓가를 치러야 할 뿐

 

진돌이와 진순이와는 만나자 말자 헤어지고

그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삼삼하는데

누나가 걔들을 잘 키워주기만을

 

신간 시집과 산문집 ㅡ노트북같은 인생이라면, 어쩌다 마주친 ㅡ교보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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