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시길래
지하철역 계단 오르내릴 때
손을 잡아주고
병중에 있을 때 눈물로 기도한 사람
흔들릴 때마다 곁에 있어 준 사람
배신자 베드로도
의심 많은 도마도
안아준 당신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 긴 세월 무소불위로 살아온 나를
용케도 참아내며 같이 해준 사람
내가 퇴행을 했을 때도
눈감아준 사람
두 차례나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때도
자유를 얻겠다고 강진 원룸에서 2개월간 홀로 보냈을 때도
어디에 있건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불평하지 않고 기다려준 사람
당신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
#박종복 시인 시집선
ㅡ노트북 같은 人生이라면
ㅡ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ㅡ복사꽃 나무는 일곱 번 핀다
ㅡ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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