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밤늦도록 이야기 하다
돌아오면
반겨주는 아내도 자식도 없는
꼬리를 흔드는 애완견마저 없는
3동 603호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들고
소파에 앉으니
외로움이 밀려온다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환장할 그 무엇이 무서워
한 평생을 빈집을 지키며 살았건만
오늘 따라 따뜻한 가정의 온기가 아쉽게 느껴지는 건
나이가 든 것일까
#최신작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30쪽
#신간 시집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ㅡ교보문고 판매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여유 (0) | 2020.12.04 |
---|---|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 (0) | 2020.12.02 |
평삶 福 1 (0) | 2020.12.01 |
길에서 길을 잃다 (0) | 2020.11.30 |
그래도 나는 사람 냄새가 그리워 (0) | 202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