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빈집

koarm 2020. 12. 1. 21:06

친구와 밤늦도록 이야기 하다

돌아오면

반겨주는 아내도 자식도 없는

꼬리를 흔드는 애완견마저 없는

3603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들고

소파에 앉으니

외로움이 밀려온다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환장할 그 무엇이 무서워

한 평생을 빈집을 지키며 살았건만

오늘 따라 따뜻한 가정의 온기가 아쉽게 느껴지는 건

나이가 든 것일까

 

#최신작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 30쪽

#신간 시집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

      ㅡ교보문고 판매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여유  (0) 2020.12.04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  (0) 2020.12.02
평삶 福 1  (0) 2020.12.01
길에서 길을 잃다  (0) 2020.11.30
그래도 나는 사람 냄새가 그리워  (0)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