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밤과 낮 사이

koarm 2020. 10. 21. 10:48

어떤 사람은 죽고

남과 여는 서로 사랑한다.

아이가 생기고 또 태어난다.

생과 사가 한 밤사이이다.

 

전쟁의 포화가 터지고

쿠데타의 군화 발소리가 들린다.

 

역사는 밤과 낮 사이에 이루어진다.

 

시인은 시를 쓰고자 고뇌하고

하얀 밤을 새우는 사람도 많다.

밤이 깊어 가면

시인은 밤새 쓴 시가 모두 사랑타령이라고

그것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린다.

 

낮 동안 애국을 부르짖던 무리들은

편히 잠을 자는데

모리배들에게 표를 던진 국민들만

속았다고 한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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