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라고 철학이 없겠는가
Song 이란 단어에 ‘노래’라는 뜻과 ‘詩’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노래는 어디까지나 노래이다
노랫말에 지나친 의미를 붙이지는 말자
나는 요즘 한승기의 〈연인〉이라는 노래를 즐겨 부른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밤 지나면/
나의 가슴에 이별을 두고 떠나버린 사람아/
이젠 부르지 않으리 애써 다짐 해놓고/
밤이 새도록 그대 생각에 눈을 젖는다/
미운 사람아 정든 사람아 어디서 무얼 하는지/
보고 싶어서 몸부림 쳐도 만날 수 없는 사람아/
내가 세상에 태어나 너를 만나 사랑한 것이/
지금 나에겐 전부야 다시 돌아와/
다시 나에게 돌아와 그 언제라도#
그런다고 지나간 사람들을 못 잊어하며 부른 건 아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Let bygones be bygones)
노래는 단지 노래이다
지금 나에겐 가족 사랑이 전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