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내 새끼

koarm 2020. 4. 19. 06:49

아들 딸이 내게 잘하건 못하건

그들은 내 새끼

미워도 고아도 내 새끼, 잘나도 못나도

내 새끼지

설령 잘 못 하더라도 그들의 탓이 아니고

그렇게 키운 내 잘못이지

아무리 그들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남 보다는 낫지

결국 내가 죽으면 가장 서럽게 울 사람은

그들, 내 새끼들이지

그런다고 그들로부터 돈도, 물건도, 효도도

기대하지는 말자

그들이 커가는 모습으로 이미 다 받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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