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그때 그곳

koarm 2020. 2. 11. 13:39

그때 그곳 샌프란시스코

그 시절 기업은행 호남본부와 광주 운암아파트

그 사람 큰 형님과 부산 사촌 형님

 

앞이 캄캄 안 보이고

절망밖에 없었던 시절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애쓰던 나를 지키던 그 사람들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샌프란시스코

말도 잘 안 통하고

귀국 행 비행기도 탈 수 없었던 암울한 그곳

기업은행 호남본부, 광주 운암아파트

오직 처자식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티던 그 시절

떠올리기만 하면 어디에서나 눈물이 난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한 오백년

울지 말자 하면서도 울고 싶은 인생선아

부르면 정말로 한 많고 울고 싶어지네

 

유약한 나와

순진하기만 한 아내를 원망할 수도 없고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운명, 아니 운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우리의 인생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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