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남해 금산외 1

koarm 2022. 7. 25. 11:08

남해 금산

이성복 (1952~) 경북 상주 출신, 서울대학교대학원 불어불문학 박사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남해 보리암에서

김원각(1941~2016) 경북 칠곡군 출생, 본명은 영률(永律)

1965년 불교전문강원 대교과 졸

1972<동아일보>신춘문예 <목련>당선

 

소원 따위는 없고, 빈 하늘에 부끄럽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그리움 되지 못한 몸

 

여기 와 무슨 기도냐

 

별 아래 그냥 취해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