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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바다>와 백석의 <바다>비교
koarm
2022. 1. 1. 00:09
백석의 <바다>와 윤동주의 <바다>비교 감상
바다
윤동주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시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촘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 보고 돌아다 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1937.9
바다
백석
바닷가에 왔더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같구려
다닷가는
개지꽃*에 개지 아니 나오고
고기비늘이 하이얀 햇볕만 쇠리쇠리하여**
어쩐지 쓸쓸만 하구려 섧기만 하구려
1937.10 <여성 2권 10호>
*개지꽃 ~나팔꽃
**쇠리쇠리하여 ~눈이 부셔, 눈이 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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