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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koarm 2021. 10. 7. 13:09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Im Frahling oder im Traume)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번역자는 잊었음*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언제였든가 너를 본 적이 있다

지금, 이 가을날을 우리들은 함께 걷고 있다

그리고 너는 나의 손을 쥐고 흐느끼고 있다

 

흘러가는 구름은 우는가?

핏빛처럼 붉은 나뭇잎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리

언제였든가 한번은 네가 행복하였기 때문이리라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시입니다

오래 전에 제 노트에 옮겨 적어놓았는데 번역자를 모릅니다

릴케의 다른 시집에 올라와 있는 어느 번역보다 가슴에 와 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