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요즈음의 5시 (2021.6.5 쓴 글)
koarm
2021. 8. 29. 17:03
5 A.M
후레시를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공기는 신선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거닐기에 좋다
사람들은 새벽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사람의 인기척은 없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태양은 산 너머에서 준비체조를 하고 있다
오늘도 좋은 날, 내 인생의 남아 있는 날의 첫날이다
5 P.M
아직도 활동할 수 있는 밝음이 있다
농부는 밭일을 할 수 있고
고독한 산보자는 한강변을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태양은 왔던 곳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조금 지나면 직장인들은 퇴근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아자 또 하루를 살아냈네*
*남진 노래 ‘나야나’에서 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