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5월은
koarm
2021. 5. 26. 16:26
5월은 지출이 많은 달
아래로는 어린애, 위로는 부모님
지출은 많아도 5월은 푸르구나
나무도 푸르고 내 마음도 푸르고
새벽 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고 신록의 계절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뚞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서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은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없어지고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怡山 김광섭 <생의 감각>에서 차용
⁕⁕永郞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