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말이 남아서
물소리 2
koarm
2021. 5. 26. 16:18
자, 물소리를 들으러 갈까요?
심산유곡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화장실로 갈까요.
세면대 수도꼭지를 최대한 돌리세요.
가만히 눈을 감고
수돗물 소리를 듣는 겁니다.
지리산 뱀사골에서 계곡물 소리를 듣고 있다고 상상하세요.
산새도 지저귀고
나뭇잎도 살랑거리고
하늘엔 구름도 떠가고 있죠.
운이 좋으면 다람쥐랑 산토끼와도 같이 들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