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평집 ㅡ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koarm 2021. 5. 18. 18:04

 봄날을 기다리며

봄날의 나른한 꿈을 기다리며

그 꿈에선가 봄날에선가 보았던 님

, 그님을 기다리며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 언제였든가 너를 본 적이 있다

지금 이 가을 날을 우리들은 함께 걷고 있다

그리고 너는 나의 손을 쥐고 흐느끼고 있다.

흘러가는 구름은 우는가 ?

피빛처럼 붉은 나무잎 때문인가 ?

그렇지 않으리

언제 였든가 한번은 네가 행복하였기 때문이리라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