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rm 2021. 3. 29. 00:05

여기 쯤 닻을 내리고 정박하고 싶다

The end of voyage and wandering

그동안의 항해에 지친 몸과 마음

이곳에 둥지를 틀고 더 이상 방황하지 말자

덧없는 세상 것, 그 무엇을 잡으려고 그리도 찾아 헤맸나

헛것이였다 신기루였다

허탄한 데 마음 두지 말자

이 항구에서 저 항구로 잡을 수 없는 세상 것 찾아 헤맨

결과가 무엇이었나

거친 바다, 파도, 풍랑

이제 키를 버리고 영원히 이곳에 정박하고

다른 곳으로 항해하지 말자

 

항해의 끝, 방황의 끝

내 집 내 거실에 있는 암노루 같은 예쁜 아내를,

아내만을 사랑하며 살자

세상 여자들에게 정력과 돈을 낭비하지 말자

 

#신간 시집 ㅡ노트북 같은 人生이라면

#신간 산문집 ㅡ어쩌다 마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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