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빗장
koarm
2021. 3. 24. 05:16
행여 임이 오실까봐
사립문 고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임이 더디 오실까봐
방문도 잠그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잠든 사이에 오실까봐
가슴의 걸쇠도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임은 오시지 않고
도둑이 가슴만 훔쳐 갔습니다
#박종복시인 산문집 ㅡ어쩌다 마주친
#박종복시인 시집선
노트북 같은 人生이라면
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복사꽃 나무는 일곱 번 핀다
ㅡㅡㅡ교보문고 판매 중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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