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영혼이 맑은 여자가 그립다

koarm 2021. 3. 19. 00:37

교육이 죽었다고

정년이 되기 전에

교단을 떠난 숙이

돈 보다는 삶을 택했다.

돈을 밝히지 않는 여자

그녀가 그립다

 

익숙한 도회지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시작한 옥이

오이 익듯 호박 굵어지듯

안으로 안으로만 맑아지고 있다

 

나이 오십에

인라인 스케이팅을 배우고자 한 서

어린애 같은 그녀의

용기가 부럽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내 블로그 속의 이름 모르는 그녀

 

나는 이런 풀잎 속의 이슬 같은

영혼이 맑은 여자가 몹시 그립다

 

#박종복시인 시집선

   ㅡ노트북 같은 人生이라면

   ㅡ사랑한다면 지금 그대로

    ㅡ복사꽃 피고 질 때 마다

     ㅡ복사꽃 나무는 일곱 번 핀다

     ㅡㅡㅡㅡㅡ교보문고 판매 중 ㅡㅡㅡ